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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아이폰으로 보는 환율이 중요한 이유와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

by MEW-DOOR 2023. 7. 16.

환율이란 무엇인가?

먼저 환율이란 한 국가의 화폐를 다른 국가의 화폐로 바꾸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글에서는 이해하기 쉽게 원화와 달러만을 바꾼다고 생각하겠습니다.

우리가 '구매한다'는 개념은 '돈과 물건을 바꾼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돈(원화)으로 물건(달러)을 구매하려면 얼마를 지급해야 구매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즉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달러의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으로 보는 환율의 중요성

2019년 애플에서는 아이폰 11 프로를 출시했습니다. 가격은 999달러에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3년이 지난 2022년. 애플은 아이폰 14 프로를 출시했고, 가격은 999달러입니다. 아이폰 프로 시리즈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가격을 전혀 올리지 않고 999달러였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가격은 2019년 139만원, 2020년 135만 원, 2021년 135만 원, 2022년 155만 원입니다. 이는 환율의 영향이 가장 컸습니다. 애플에서는 2019년 달러당 1,252원, 2020,2021년 1,216원, 2022년에는 1,396원으로 계산하여 가격을 책정한 것입니다. 이로 인해 애플은 달러 가격은 전혀 올리지 않았지만 미국에서 수출해 한국으로 들어왔을 때 가격은 2020년 대비 20만 원이나 더 지급해야 같은 물건을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시 말해 애플입장에서는 한국에서 아이폰14프로를 155만 원에 팔아야 미국에서 999달러에 판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때문에 한국에서의 아이폰 가격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플은 환율이 올랐기 때문에 좋아하지 않을까?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마냥 좋아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아이폰 가격이 올랐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구매를 꺼리게 되어 매출이 떨어진다면 실질적으로는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미국 기업이고 한국 기업이 수출한다면?

반대로 국내 기업이 해외에 휴대폰을 판매한다고 가정해봅시다.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이니 참고만 바랍니다.

국내 기업은 미국에서 휴대폰-1을 999달러에 출시했습니다. 미국에서 물건을  팔고 한국에 999달러를 들고 들어왔습니다. 당시 환율은 1,000원으로 환전을 하고 나니 999,000원이 되었습니다. 다음 모델인 휴대폰-2를 미국에서 또 999달러에 출시했고 다시 한국에 가지고 들어왔습니다. 이때 환율은 1,200원이었고 환전을 하고 나니 1,198,800원이 되었습니다. 수출업자는 입이 귀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같은 가격에 팔았지만 한국 돈으로 20만 원 정도의 수익을 더 얻었으니 말입니다.

신난 수출업자는 휴대폰-3를 제작해 또다시 999달러에 미국시장에 내놓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환율이 800원으로 원화의 가치가 올라있었습니다. 이때 환전을 하고 나니 799,200원이 되었습니다. 엄청난 손해를 입게 되었던 것입니다. 원가를 생각한다면 안 파느니만 못하게 되었을 수도, 혹은 수출을 하고 적자를 봤을 수도 있습니다.

 

환율, 올라야하나 떨어져야 하나?

한국으로 수입하는 수입업자는 환율이 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135만 원에 아이폰을 가져올 수 있던 것처럼 말입니다.

반대로 해외에 수출하는 수출업자는 환율이 오르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 999달러에 팔더라도 원화로 더 많은 이익이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니면 원화로 100만 원을 버는 것을 가정한 뒤 환율이 1,200원일 때 미국에서 833달러에 팔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여 더 많이 팔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도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한국은 자원이 부족해 많은 자원들을 수입하는 국가입니다. 그리고 그 수입한 자원들을 가지고 가공해서 다시 수출을 하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환율이 떨어진다면 수입업자는 자원을 싸게 수입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입한 물건을 납품 받아 가공하여 수출하는 수출업자가 떨어진 환율에 수익이 악화되어 사업을 접거나 축소한다면 수입업자에게도 좋은 일이 아닌 것입니다.

반대로 환율이 오른다면 수출업자는 수출을 늘려서 더 많은 수익을 거두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환율이 오른 만큼 수입한 자원의 수입 비용이 오르기 때문에 수출업자는 더 비싼 가격에 자원을 납품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무리 많이 판다고 하더라도 수출업자의 수익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앞서 아이폰을 가지고 환율을 설명한 것은 단순히 수출입에 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율은 무역에 국한 된 것뿐만 아니라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할 때, 국내 여행 대신 해외여행을 택하는 경우, 환율과 금리의 상관관계 등을 짧게 알아보겠습니다.

 

외국인이 국내에 투자하는 경우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외국인이 1달러를 들고 와서 원화로 1200원 어치를 살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전에 떡볶이를 먹을 때 1달러를 내밀면 1,000원어치를 받았는데 이제는 1달러를 내밀면 1,200원어치를 줍니다. 한국의 환율이 오른다면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기 때문에 더 많은 돈을 한국으로 들고 들어와 투자활동을 활발히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여행보다 해외여행이 낫다

예를 들어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는데 비용이 100만원이 들고, 해외에서 휴가를 보내는 데는 1,000달러가 든다고 합니다.

환율이 올라 1200원이 되면 100만원으로는 833달러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120만 원 정도 들여야 1,000달러로 여행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다 다시 환율이 내려가서 800원이 되면 100만 원을 환전해 1250달러를 들고 여행을 갈 수 있기 때문에 국내보다 더 풍요로운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원화와 달러만의 관계만을 설명하기로 했지만 여행 측면에서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일본은 일부러 자국의 화폐 가치를 낮춰서 해외에서 외국인들이 일본에 놀러오는 것이 쉽도록 유도합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일본인이 해외로 나가려면 비용이 커지기 때문에 때문에 국내에 머무를 수밖에 없어지게 됩니다.

 

환율과 금리는 관계가 있다

미국이 빅스텝을 할 때마다 한국 금리도 요동칩니다. 그로 인해 환율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국에 있는 은행은 예금이자를 3%를 주고 있고 미국에 있는 은행은 5%의 예금 이자를 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당연히 미국에 있는 은행에 5%이자를 받고 넣고 싶어 할 것입니다.

미국에 돈을 넣기 위해 원화를 달러로 바꾸려고 할 것이고,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1달러를 얻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사람만이 1달러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1달러의 가치는 상승하게 되고 환율은 오르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한민국 정부는 원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최소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만큼 금리를 올려서 가치를 보존하려고 노력합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환율과 국제 경제의 관계가 엮여있어 환율의 원리를 아는 것은 경제학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